[new] [레포트(report) ] 이성복론 이성복론 / 이성복론 고통의 인식과 그 시적 해소 김 창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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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론 -고통의 인식과 그 시적 해소 - 김 창 원 (인천교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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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론 -고통의 인식과 그 시적 해소 - 김 창 원 (인천교대) . 머리말 ‘시적 창조는 해독할 수 없는 신비’라고 말한 이는 스페인의 시인 로르카였다. 그런데 어느 시대 어느 민족의 삶이든 모든 삶은 거대한 상처이고 문학은 그 상처의 기록에 불과한 것. 그에게 있어 시적 창조란 스스로 ‘보이지 않는 감옥으로 자진해’( 정든 유곽에서 ) 가는 고된 싸움의 기록일 뿐이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줄곧 그 싸움의 안에, 혹은 경계선에 서서 화려하게 절망적인 우리의 습관을 거친 호흡으로 기록해 왔다. 그러나 처음 이성복이 정든 유곽에서 와 1959년 으로 우리 앞에 섰을 때, 그에게는 이 말이 그리 적절치 않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시적 창조는 해독할 수 없는 신비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초기 이성복 시의 기율이었던 무差別(차별) 적인 언어의 학대와 우상 파괴가 어느 틈에 동양적 자연주의, 절대적 이타의 세계로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일것이다 이러한 변모를 한쪽에서는 치열한 시정신의 퇴행으로 읽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투쟁의 몸짓에서 화해의 몸짓으로 이행하는 과정으로 읽기도 한다. 그 기록은 70년대의 후반에서 80년대를 관통하면서 끊임없이 우리의 의식을 들쑤시고 괴롭혔으며, 많은 독자와 시인들을 무력감에 빠지게 했다. 이성복에게 시란 삶에 대한 사랑의 구체적·방법적 이행이며, 그것 자체로서보다는 삶에 대한 사랑을 받아내는 그릇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구모룡1)이 그의 이러한 변모에서 현대시인의 운명을 읽어 낸 것은 지나친 일반화일까 등단 이래 네 권의 시집을 내면서 일구어 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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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를 의식하지 않고 80년대에 시를 쓰고 시를 얘기한다는 것은 차라리 불가능한 일이었다. 혹은 만해나 소월류의 목소리에 얹어서 또 다른 세상읽기로 나아가려는 시도로 읽을 수도 있따 정지용이 그랬고 김수영이 그랬듯이, 이성복 또한 초기의 모더니스틱한 가파른 의식과 기법에서 벗어나 살가운 화해의 이미지로 키를 돌린 것이다.